인터넷 상에 의료 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2008/10/11 08:44 개인적으로 인터넷 상에 의료 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유는, 의학 지식에 무지한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곡해를 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는 점 때문이다. 지식이 아무리 객관적이어도 이해하는 사람은 자기가 편한 대로 이해하기 마련이다. 오늘 아침 네이버를 보다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sid2=245&cid=3118&iid=52518&oid=296&aid=0000000861
이 글을 읽고 상식적인 의과학자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
- 실바돈 연고가 기존의 치료에서 기대한 것만큼의 효과가 없다면 다음 대안은 무엇인가?
- 대안이 없다면 현재로서는 실바돈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가?
- 실바돈의 세포 독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벌꿀에서 어떤 성분이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해도 감염을 줄이는 것은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인가?
하지만 댓글이라고 달려 있는 내용은 보면
- 효과도 없는데 비싼 연고를 사용하다니!
- 현대 의학이 기존의 재래적이고 관습적인 치료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 실바돈을 쓰는 의사는 전문가가 아니라 기존의 치료를 무시하는 거만한 사람이다
기대를 하고 댓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제 화상 환자가 오면 실바돈 대신 꿀 발라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까봐 걱정이다. 막말로, 상처에 꿀을 바른다고 치자. 세포 재생은 어떨지 몰라도, 식용을 쓰이는, 어떤 세균이 어떻게 상재해있을지 모르는 식용을 상처에 바르면 상처는 감염으로 인해서 장담컨데 순식간에 안 좋아 질 것이다. (정 해보고 싶으면 해 보던가.) 그럼 실바돈 말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 아쉽게도, 현대 의학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손익을 따지면서 항상 약을 쓰고 수술을 한다. 그래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금 행하고 있는 행위는 현재로서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료행위이다. 실바돈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실바돈을 대체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느는 연구 결과이지, 실바돈을 쓴게 비도덕적이라던지, 권위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치면, 지금 이 시간 이전의 모든 의사는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알 권리라는 차원에서 이야기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자신이 알 권리를 행사할 만큼 지식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알파벳도 모르면서 영어 문장이 이상하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우스운 일이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sid2=245&cid=3118&iid=52518&oid=296&aid=0000000861
이 글을 읽고 상식적인 의과학자라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
- 실바돈 연고가 기존의 치료에서 기대한 것만큼의 효과가 없다면 다음 대안은 무엇인가?
- 대안이 없다면 현재로서는 실바돈을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가?
- 실바돈의 세포 독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벌꿀에서 어떤 성분이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해도 감염을 줄이는 것은 얼만큼의 효과가 있는 것인가?
하지만 댓글이라고 달려 있는 내용은 보면
- 효과도 없는데 비싼 연고를 사용하다니!
- 현대 의학이 기존의 재래적이고 관습적인 치료를 우습게 보면 안 된다
- 실바돈을 쓰는 의사는 전문가가 아니라 기존의 치료를 무시하는 거만한 사람이다
기대를 하고 댓글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제 화상 환자가 오면 실바돈 대신 꿀 발라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늘까봐 걱정이다. 막말로, 상처에 꿀을 바른다고 치자. 세포 재생은 어떨지 몰라도, 식용을 쓰이는, 어떤 세균이 어떻게 상재해있을지 모르는 식용을 상처에 바르면 상처는 감염으로 인해서 장담컨데 순식간에 안 좋아 질 것이다. (정 해보고 싶으면 해 보던가.) 그럼 실바돈 말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가? 아쉽게도, 현대 의학은 아직 완벽하지 않고, 손익을 따지면서 항상 약을 쓰고 수술을 한다. 그래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금 행하고 있는 행위는 현재로서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료행위이다. 실바돈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실바돈을 대체할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느는 연구 결과이지, 실바돈을 쓴게 비도덕적이라던지, 권위적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게치면, 지금 이 시간 이전의 모든 의사는 그런 매도를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알 권리라는 차원에서 이야기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자신이 알 권리를 행사할 만큼 지식이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알파벳도 모르면서 영어 문장이 이상하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우스운 일이다.
Honey를 통한 wound dressing에 대한 문헌 분석을 하면서 한 센터에서 연구한 burn에 대한 honey dressing에 대한 데이터를 인용한 것인데, 그 논문에서도 한 센터에서만 연구가 이루어져 재현성에 문제를 두는 듯 한데...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높은지는 의심스럽지만, 외국 언론에서 다루니까 논문은 읽어 보지도 않고 그 기사 번역해다가 바로 신문에 싣는 기자 수준이야 뭐... 뻔하지...
기자의 수준도 문제지만, 그걸 읽고 댓글을 다는 수준도 참 답답한거같아요..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헛똑똑이들만 잔뜩 늘어나서..
ㅇㅅㅇ 그러게요. 어쭙잖은 지식이 더 위험한 듯.
그리고 대안도 없이 치료에 부작용있는 거 아니냐고 따지는 환자보면 힘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럼 어쩌라고?'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얼마 전에 ER에 있을 때에도 수혈동의서 설명하는데, 그럼 동의서에 적힌 이런저런 감염 같은 일들 생기면 의사한테 책임없는 거야 알겠는데, 혈액원에 가서 고소하거나 따져야 하냐고 물어봐서 좀 어처구니가 많이 없었어요. 수혈도 몇번이나 거절하다가 Hb가 쭉쭉 떨어져서 겨우 동의서 보겠다고 한 거고, 결국 그분은 shock이 되셨어요;
소탐대실 할 수 없으니까 손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치료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은 했지만, 끝까지 이해는 하겠는데, 그럼 피해는 누구한테서 보상받냐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럼 병원 왜 오냐는 말이 꾸역꾸역 밀려나오는 걸 겨우 참았어요. 탓할 사람이 끝까지 있어서 참 좋겠어요, 정말.
(나도 잘 못하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하고 치료받게 할 수 있는 설득력과 인내력은 의사의 중요한 덕목같아..
알파벳도 모르면서 영어 문장이 이상하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고 우스운 일이다.
허허참.
허허..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교과서에도 꿀이 작은 화상에 효과적이라고 나오더군. (Wounds and Lacerations: Emergency Care and Clousre, 3rd Ed.) 하지만 꿀이 현재의 화상 치료제들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하고 주변의 사정으로 급할경우 대체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
역시 레퍼런스까지 찾아보시는..
마취과에서 라인 잡는 사이에 잠깐 인터넷 하러 내려왔는데 그새 준비 다 됬다고 올라오라는군요.. 흠..
막 화상입고 온 환자에게,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놓은 일바돈 보다 좋은 dressing material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