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2009/07/19 10:48

 

1.

어제 승범이형 얘기를 듣고 덜컥 가입신청을 해 놓고서 잠시 뿌듯해하다가, 과연 내가 이걸 얼마나 쓰게 될까 다시 고민중이다. 하지만 12개월 약정을 했기 때문에 1년간은 써야 할 듯.

http://www.wibrokt.net/sub04_b2200.htm

와이브로를 사용해서 무선 AP를 만들어주는 기계인데, 개인적인 주용도는 아무데서나 빨리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이다. 병원 밖을 나왔는데 급하게 X-ray를 봐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주위에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는 없고 찾아다니기도 번거롭고 하면 바로 에그를 켜고 노트북을 켜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인터넷으로 병원 OCS에 접속해서 사진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금요일밤, 비가 무척이나 많이 오던 날, 환자가 aspiration이 된다고 연락이 와서 급하게 찍은 사진을 보고는 싶은데 도저히 갈 곳이 없어 이대후문에 프린스톤 스퀘어에 들어가 커피 한 잔 시키고 사진을 확인했다. 이런 식으로 커피 두세번만 사 먹으면 한 달 사용료가 빠진다. --;


사실 요즘 더 끌리는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인데, 예전 승환이형과 여행을 할때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여행정보, 음식점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걸 보고 흥미를 가졌다가, 요즘 들어 괜시리 이게 필요해, 하고 몇 주째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는 중이라 --;



2.

어제 의국 2년 선배인 현철이형 결혼식이었는데, 이전에 봐 오던 결혼식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였다. 마치 잘 꾸며진 디너쇼를 보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어색했지만 앞으로 2-3년 내에 젊은 사람들이 결혼할때는 이런 분위기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금요일 저녁에 집담회도 그렇고, 토요일 저녁 현철이형 결혼식도 그렇고, 모임에 나가면 결국에는 의국 선후배 내지는 동문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이들면서 이런 관계에 더 애착을 갖게 된다. 더욱이 모교가 아닌 외부에 나가서 외롭게 지낼때는 학생기간이나 수련기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을 만날때 마음이 참 편해진다.



3.

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다 느끼겠지만, 나는 정말이지 비정치적인 인간이다. 시사문제로서 정치에 관심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상충될때 그걸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modulation하려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며, 본질보다 이 행위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경멸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본질과 무관하게 정치를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요즘 새삼 느끼게 된다. 내가 아무리 조용히 지내고 싶어도 옆에서 누군가는 자꾸 문제를 만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제 잠깐 짧게나마 홍석이형과도, 또 승범이형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결론은 하기 싫어도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이걸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이 사회를 경험해간다는 의미일테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몇 달 사이 많이 늙어버렸다.







2009/07/19 10:48 2009/07/19 10:48
by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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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bri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19 11:47
    에그머니나, egg를 구입하셨군요! :) 와이브로가 되는 지역이라면 에그를 이용한 인터넷 브라우징도 상당히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아이팟 터치를 이용한다면, 더욱 간편하게 쾌적한 브라우징도 가능하고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삼성 애니콜 M4800, 일명 미라지)과 일반 휴대전화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브라우징은 LG텔레콤의 오즈 서비스가 가장 실용성에서 앞선다는 느낌입니다.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19 18:43
      오늘도 스마트폰을 쓰는 분에 대해서 물어보니, 첫 마디가 '불편해요' 더군요 --;

      그 분도 차라리 오즈를 쓰라고 하던데 --a 직장 동료가 오즈를 쓰는걸 보면 상당히 실용성은 있어 보이더군요.. 특히 실시간 교통정보를 보면서 일산에서 서울까지 어느길로 들어가야 가장 빠를지를 판단할때의 그 뿌듯함이란 :-)
  2. ss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19 13:28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하지 말아야 스마트폰에 실망 안한다. -_-;;
    블랙잭 쓰다가 벽에 던져버릴뻔 한 적이 1년동안 백오십번은 되는 것 같아.
    결국은 일반 3G폰으로 전환했다.

    현철오빠 결혼식에서 간만에 보니까 살 엄청 빠졌던데!
    비결을 전수해주기 바람!
    급다이어트가 필요한 상황인지라...^^;;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19 18:45
      그럼 이틀에 한번꼴로 집어던질 생각을 하셨다는?


      일단 훈련소에 다녀오면 살이 좀 빠지고..
      암센터의 건강식단 (고기는 거의 없고 늘 풀 종류의 반찬만 나오는 --a) 두 달에 일 열심히 하면 살이 빠지던데요 :-)
      여기와서만 2kg이 더 빠졌어요 --a
  3. Secret visito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0 07:13
    Administrator only.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25 20:52
      그 주현철 선생님 맞습니다 :-) 형수님이 미모의 변호사이시지요.

      저도 휴가를 갈 수 있다면, 좀 선선해진 9월즈음에 제주도 한 번 다녀오려구요 :-)
  4. 원우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0 13:23
    그런 이유로 아이폰을 쓰는 사람도 더러 있지. 아직까지는 모바일 웹 브라우징의 최강자중 하나가 아이폰인건 분명하거든. 근데 난 돈이 없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해서 아이폰은 손 안대고 있어 ㅋㅋ
    그리고 난 조직사회를 떠난지 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점점 정치적인 면을 잃고 있어. 요즘은 뭐...원시인이 된 듯 ㅎㅎ 정치가 괴로워도 좋으니 조직사회로 돌아가고파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25 20:53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올수도 있다는데, wifi 지원이 안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더라구 --a 그럼 그걸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싶어. 차라이 wifi 지원되는 미라지 같은 스마트폰을 쓰는게 낮지 않을까.

      사실 여지껏 조직 내에서 정치나 권력다툼같은 것과는 무관하게 살아왔는데.. 이제서야 세상을 알아가는 것 같다. 그동안 내가 곱게 잘 살아온거겠지 --a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0 15:50
    쿨럭~ 마음이...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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