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2009/07/25 20:34

 

예전에 아이나비를 사용하다가, 7인치 짜리 네비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구입한게 엑스로드 V7이었다. 3년차 말에 구입을 했으니 벌써 1년 6개월이 넘은 모델이었는데, 이 제품이 자주 이유를 알 수 없이 다운되는 현상이 있어 사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해하던중 (승환이형과 함께 여행을 갔을때는 네비를 새로 사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SD 메모리 불량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업데이트를 시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인터넷에서 V7과 호환된다는 SDHC memory 4GB 모델을 확인하고, 트렌센드 SDHC를 하나 구입했다. 4GB 분량을 집 인터넷으로 업데이트 하려니 몇 시간이나 걸렸다. (광랜이라는 Xpeed의 문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 LG의 광고에 상당히 불신을 하게 되었음) 그리고 네비에 삽입하고 전원을 켜자 네비가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포맷하고 다시 하면 된다고 해서 다시 설치. (병원에서 하니 시간은 훨씬 적게 걸리긴 하더라. Xpeed가 병원 네트워크보다 느리다니.. 사용료가 상당히 아까움.) 그래도 또 안되서 엑스로드 홈페이지를 다시 잘 찾아보니 펌웨어 버전에 따라 SDHC는 인식이 안 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쓰던 2GB 짜리 SD 메모리에 펌웨어 업데이트 파일을 복사하고 업데이트를 하려니 네비가 업데이트 중 다운이 되고, 설상가상으로 네비 전원까지 끊겨버렸다. FAQ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다 전원이 끊기면 무조건 센터로 들고 오라는 글을 봤기 때문에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콜센터에 전화를 하니. 상담원은 원칙적으로 센터로 가지고 들어와야 하지만, SD 메모리 에러에 인한 펌웨어 업데이트 실패의 경우 에러가 안 나는 메모리로 다시 시행해보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다시 해 보라고 한다. (되는 경우도 있다니. 이게 상담원이 할 얘기인가 싶지만 --;) 이번 기회에 네비 새로 사버릴까, 내지는 GPS 달린 스마트폰으로 네비를 써 볼까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일단은 토요일에 센터에 들고가자 싶었다.

토요일 오전은, 지난 주 주말에 기관삽관을 하고 tracheosomty 한 후에 금요일에 겨우 ventilator weaning 성공한 할머니가 자꾸 ileus도 심해지고 CO2 retension도 되고 해서 다시 ventilator 달고 지켜보느라 시간이 다 가버렸다. 더욱이 전날 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또 토요일 저녁 돌잔치를 때문에 서울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하루에 두번이나 서울 일산을 왕복하기 싫어 그냥 다음주에 가지, 하고 자포자기 한 상태였다.

토요일 오후 4시쯤 퇴근해서 혹시나 싶어, 카메라에 있던 대만산 SD 메모리를 꺼내어 (분명 엑스로드 홈페이지에서는 호환이 안 된다고 하던 그 모델로) 펌웨어 업데이트 파일을 복사하고 네비를 켜자 다행히 업데이트가 된다. 그리고 호환성의 문제가 있을듯 하여 다시 4GB 짜리 메모리로 바꾸고 시행하자 역시 작동이 된다. 아직 장기간 사용은 안 해 봤지만, SD 메모리가 문제였다면 새 메모리로 바꾸었으니 당분간은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요즘 새로나오는 네비 모델을 보니, GPS 수신율도 상당히 향상되고, 무엇보다 무료 TPEG 기능 (결국은 초기 구입비용에 다 포함되기 때문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들 하지만) 등 탐나는 부분들이 참 많다. 무엇보다 TPEG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받는 것은, 일전에 스마트폰 내지는 핸드폰으로 웹서핑을 하는 것 만큼이나 부러운 기능이다. 지르러면 지를 명분은 있지만, 나이들어가니 젊었을때처럼 이것저것 사는게 그리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서 네비 고친김에 단종되기 전까지는 계속 써야겠다.



P.S.
근데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받으면 뭐하나? 어차피 내가 서울 들어가고 나가는 시간대는 교통이 막히는 시간대가 아닌데 말이다. 밤 늦게 나서면 일산에서 신촌까지 늘 30분, 부모님 댁까지는 늘 40분이다. 새벽에 좀 밟으면 20분대에도 가는 거리인데 TPEG이 사실 그리 크게 필요치 않다. 다만 자기 만족일 뿐이지 --;


P.S 2
위에서 환자를 '할머니'라고 하고 나서 환자의 생년월일을 보니 어머니와는 8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모보다는 어린셈이다. 나는 부모님이 늙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어느새 밖에 나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나이가 되었다. 뭔가 기분이 묘해진다.

금요일에는 일본 영화 '걸어도 걸어도' 를 봤는데 그 영화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좀 씁쓸해진다. 시간이 있는 분은 찾아 봐도 후회하시지 않을듯 싶다. 평론가 이동진씨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은 영화인데, 그 정도로 좋다고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마음에 잔잔히 오래남는 영화인것은 분명하다.




2009/07/25 20:34 2009/07/25 20:34
by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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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5 22:22
    그래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는다면, 간혹 요긴할때가 있더군요...(그렇다고 제가 그걸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누가 사용하는 것을 봐서...)

    근데, 선생님 블로그도 좀 업데이트를....부탁해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닥블에서 연결하려고 하니.....에러가 납니다.
    에러메세지를 보니 x-y.net을 쓰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저 역시 제 개인 홈페이지는 x-y.net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거든요....

    닥블만 그런줄 알고 다른 글을 읽으려고 하니...다른글 읽는 것도 안됩니다...
    제 컴이 이상해서 그렇나요?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31 21:47
      주말에 짬을 내서 해 봐야겠습니다 :-)

      지난번에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다음에 꼭 시간내서 일산에서 맛있는거 대접해야겠어요 :-)
  2. ibri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6 01:43
    요즘 판매되는 SDHC 메모리들이 일관성 없는 에러가 종종 있는 듯합니다.
    에러의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뭔가 해결을 할 수 있는데,
    일관성이 없으니 제품 교환 이외에는 달리해 볼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31 21:47
      제 경우는 네비게이션에 딸려온 메모리가 그렇게 에러가 나더군요. 교환하러 가기에도 시간이 없고.. --a
  3. so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8 02:21
    제 네비게이션도 잘되다가 업데이트 한 이후로 다운될때가 가끔 있어요..용량문제려나..

    선생님!! 히히히! 즐거운여름 보내고 계신지요.
    너무 병원에만 계시지말고 호수공원에서 토끼도 잡고 그러세요^^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7/31 21:48
      업데이트하면서 파일 복사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된게 아닐까요?

      토끼를 잡는다.. 는게 무슨 의미인지 며칠째 궁금해하고 있어요...
  4. Hw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8 08:57
    내가 사용해 본 네비만 4 종류인데 네비 자체의 성능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아직도 역시 TPEG은 enNavi인 듯. 아틀란도 괜찮다고 하지만, 뭔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느낌.
  5. si-silv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7/28 21:25
    성용아, 잘 지내니? 너도 참 열심히 참 바쁘게 지내고 있는 것 같구나. ^^

    나도 개인적으로 너무 정신 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어. 그나마 이제 8월 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 미리 행복해 하고 있는 중이야. ㅎㅎ


    그나저나 일산에서 신촌까지 30분? 밟으면 20분? 너에게 운전 강습 좀 받아야겠다~ ^^
  6. 하나만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8/05 17:58
    걸어도 걸어도는 정말 가슴이 남는 영화라는 점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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