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2009/0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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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
Nikon D3 with AF 50mm 1.4D



(물론 저 D3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테고..)

결론부터 말하면, 캐논만한 솔류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없다. 캐논은 수많은 문제로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캐논만한 제품군을 보유한 곳이 있는가? 조금전에 인터넷에서 5D Mark II에 대한 글을 봤는데,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uid=76398 이 글의 결론도 마찬가지이다. 오두막이 고질적인 AF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고, 바디의 성능도 3년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해도, 오두막만한 바디가 없다.

처음 2000년도에 사진을 시작할때, 선배의 권유로 니콘 F80으로 시작했다. 잘 사용하다가 1년쯤 지나 초겨울 새벽에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가 얼어버리는 --; 사태를 맞이하고는 (덕분에 센터에도 들어갔다나옴) 이후 카메라에 대한 방황이 시작되었다. 이후 니콘의 플래그쉽들도 써 봤고,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는 거의 대부분 써 봤는데, 캐논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2005년 겨울, 5D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면 하나에 정착해서 가장 오래 사용한 카메라가 바로 5D이다. 3년동안을 계속 사용하면서 - 난사를 하지 않는 버릇때문에 1만컷 내외였지만 - 수많은 여행에 동행한 카메라이다. 작년 11월쯤 갑자기 헛바람이 들어 ND를 접하게 되느라 다른 주인에게 갔지만, 여전히 많이 그리운 카메라이다.

작년 가을즈음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방진방습이라는 것에 끌리기 시작했다. 웬지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여름휴가때 부슬비 조금 맞고 M8이 다운된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라이카는, 여러 사람들의 기대와 착각과 다르게 의외로 가혹한 상황에서 잘 견디지 못한다. (물론 완전 기계식 바디들은 그렇지만, 전자식으로 넘어온 녀석들은 타사의 플래그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하다.) 그럼 방진 방습이 지원되는 메이커는? 올림푸스는 방진방습이 완벽하게 지원되지만, 사막에 나갈것도 아닌데 마이너에 발을 들이기는 싫었다. 니콘은 바디들의 내구성은 좋지만 방진방습이 지원되는 렌즈들이 많지도 않고 (공식 발표로는 3-4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음) 게다가 너무 비싸다. 펜탁스 바디와 렌즈들도 방진방습을 지원한다지만 그리 내키지 않는다. 소니는 렌즈중 방진방습을 지원하는 것이 없다. 캐논의 플래그쉽은 방진방습이 지원되고, 렌즈군도 중가 이상의 L 렌즈 군에서는 방진방습이 지원된다. 캐논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캐논만한 결론이 없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얼마전 선배 카메라 사는데 몇번 조언을 했는데, 처음에는 소니가 어떻겠냐고 했다가 고민해보니 빈약한 렌즈군에 실망했다. 돈이 아주 많으면 처음부터 A900에 자이즈 렌즈도 가겠지만, 그러다 그 돈으로 차 살수도 있겠다 싶었다. 니콘 렌즈군과 니콘 바디 혹은 후지 바디도 좋은 솔루션인데 니콘은 선배가 싫어했다. 선배는 캐논도 싫었지만 결국은 따져보면 캐논만한 답이 없어서 50D와 24-70을 주문했다.

캐논이 결정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무언가 덜 만든듯한 느낌이 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5D의 완성도도 그렇고, 플래그쉽을 만져봐도 무언가 이건 최고의 머신이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니콘은 그런 면에서 엄청난 아우라가 있다. D3를 한번만이라도 만져보고 셔터를 눌러보면, 이건 최고의 카메라이다, 라는걸 직감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캐논이 과연 그렇게 만들지 못해서일까? 난 일부러 그렇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캐논은 엄청난 상술로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라서, 고급기 - 중급기 - 초급기를 명확하게 분류하고 절대 하극상으로 만들지도 않으며, 딱 돈 값어치만큼만 만들뿐이다. 그래서 얄미운 것이다. 니콘처럼 가끔 하극상도 하고, 정말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줄수 없는건가?

그래도 캐논의 강점은, 풍부한 렌즈군에 있다. 초광각에서 망원까지, 다양한 조리개값과 저가 - 중가 - 고가를 나누는 렌즈 라인업이 장점이다. 니콘도 이렇게 렌즈가 많지 않고, 소니는 더욱더 모자른다. 그리고 내 소망이었던 방진방습이 중가 렌즈군에서도 실현된다는 것도 이상적이다. 17-40, 24-105, 70-200 이 조합으로 플래그쉽과 함께면 방진방습이 지원되는 군을 구성할 수 있다. 굳이 16-35나 24-70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니콘과 더불어 대표적인 일본 우익기업이 바로 캐논이라는 점이다. 이런 면에 있어서.. 삼성이 뭔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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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  비오는 날의 내소사
Canon EOS 5D with EF 17-35mm 2.8






2009/01/20 18:29 2009/01/20 18:29
by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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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0 19:56
    사실 파고들면 렌즈군은 니콘이 더 많죠.. 문제는 케논은 마케팅의 '힘'과 '포장'의 능력으로, 뭔가 대단히 많아보인다. 싶게 만들고, 말씀하신대로 '돈 값'까지만 하게 만드는.. 그 상술이 굉장히 많은 안티 or 케빠.. 를 양성하는 것이고, 그게 하나의 생존 전략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캐논보다는 니콘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풀프레임이 땡겨서 근래에 오두막을 질렀고, 뭐 만족스럽게 쓰고는 있습니다만, 니콘에서 풀프레임 동영상이 찍히는 카메라가 나오면 미련 없이 니콘으로 갈 예정입니다. ㅎㅎㅎ

    (실상 동영상 촬영 빈도는 현재까지 약 500여컷을 찍으면서 한 10번 남짓..? 정도 밖에 안되지만요 -_-)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20 20:41
      블로그에 올려주신 오두막 사진은.. 색감이 정말 좋더군요 :-)

      사실 따지고보면 말씀하신대로 니콘도 라인업 자체는 충분하지요.. 개인적으로는 방진방습되는 렌즈가 적고 비싸다는게 문제.. 이긴 하지만 :-)

      조만간에 니콘에서도 풀프레임 동영상 바디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오두막은 제가 예약하겠습니다 :-)
  2. 승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0 20:29
    남자는 니콘!!!
    최종 발표는 아직 안났어요?
    족보 잘 보겠습니다.ㅋㅋㅋ
    어덜트는 오늘도 어레인지 폭풍이 한차례....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20 20:43
      정식 발표는 2월 5일인데.. 결과는 알고 있지 뭐.. 설마 너 나 떨어졌을꺼라고 생각한건 아니겠지? :-)

      종이로 된 족보말고..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파일 모으고 작성한게 있는게 언제 CD로 구워서줄께.. 책에 잘 안나오는 그림이나 저널들을 모아놓은 것이니까 그냥 보물창고처럼 생각하면 될 듯.

      어렌지의 광풍에 피해있는게 행복한 요즘이다... 오늘도 그냥 운동하고 빈둥거리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가네 ㅜ.ㅜ
  3. Hw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1 18:37
    FD에서 EF로 마운트를 바꾸면서도 과거의 FD 렌즈들을 다시 EF로 재출시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그렇게 판매량이 많을 것 같지 않은 단렌즈들까지) 확실히 캐논의 저력이 대단하다. 메이저 메이커로서만 가능한 일인 듯 싶다.

    펜탁스나 미놀타 마운트를 쓰는 소니는 모르겠지만, 올림은 확실히 SLR을 접었다가 다시 시작한 메이커라 그런지 렌즈 부족이 심한 편. 노이즈와 함께 올림을 선택하기 어려운 두 가지 이유 중 하나.
  4. SB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2 01:15
    한 때 A900에 마음이 혹해서 SLR club도 무수히 들락날락 했지만, 이것저것 따져보면 다시 마음은 오두막으로 기울게 되더라. 이미 5D는 전설이 되어버렸고, 오두막도 무난히 명기의 목록에 이름을 올릴것 같더군.

    그나저나 빨리 1년차를 탈출해야 카메라라도 만져 볼 텐데... 인터넷으로 입맛만 다시고 있다.
  5. 양홍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2 15:50
    남자는 니콘!
    레지던트는 어레인지!
  6. DoctorSh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1/23 12:20
    사진을 처음 시작하거나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저도 무조건 캐논부터 추천하고 봅니다. 형 말씀처럼 가장 무난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거든요.
    하지만 '더 잘 만들수 있으면서 일부러 안만드는' 캐논의 상술은 10년째 캐논유저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에요. 필카시절부터 그렇더니만, DSLR로 넘어오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진 듯.

    하지만 저는 다시 처음부터 카메라 구성을 다시 하라면 캐논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캐논의 '상술'때문에 mid-price까지의 장비는 솔직히 가격대 성능비가 너무 떨어지거든요. 특히 렌즈군이 그 정도가 심한데...
    적어도 semi-pro급 이상의 장비를 사용해야만 캐논이라는 브랜드를 쓰는 가치가 있다고 봐요. 바디는 5D급 이상, 렌즈는 L렌즈. EF-S렌즈군은 쓰레기고..
    솔직히 해상력만 놓고 보면 L렌즈라는것도 써드파티 브랜드의 상위 클래스 렌즈에 밀리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메이저 브랜드의 거만함이랄까. 그런게 느껴져서 캐논은 별로에요. 니콘과는 또 다른 느낌인..

    아무튼 어떤 자세로 사진을 대하느냐는 것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캐논은 유저들에게 지나치게 '프로화', '전문화' 를 요구한다는게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캐논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카메라 브랜드가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요새 생각 같아선 가벼운 DSLR + 손떨림방지가 되는 적당한 가격의 슈퍼줌렌즈만으로 사진찍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여력이 되면 RF + 표준 단렌즈 구성을 같이 갖고 다니면 좋고요. :)



    ...하지만 PS 레지던트가 되기에 결국 캐논을 쓸 수 밖에 없다는...-_-;;
    •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1/23 12:38
      그냥 돈모아서 오두막에 24-105 사버려.. 라고 말하기에는 이 두 조합도 무게가 꽤 되네..

      펜탁스처럼 가볍게 만들수는 없는걸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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