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icult airway

2006/05/23 15:24

 

누차 강조하지만,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숨을 쉬지 않거나 심장이 뛰지 않는, 둘 중의 하나이다. 모든 병의 결과는 이 두가지 결과로 귀결된다. 반대로, 직접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거나 심장이 뛰지 못하는 상황은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항상, ABC ; Airway - Breath - Circulation (Heart) 의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배운다.

기관삽관은 여러 이유로 airway나 breath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인공 호흡기를 달기 위한 도관을 입을 통해 기관지까지 위치시키는 술식이며, 훈련을 반복하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술식이다. 즉, 한 번에 못하면 그 자리에서 환자가 죽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게 기관 삽관은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back-up 가능한 사람들이 충분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항상 위험한 순간은 그런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에 일어나기 마련이다.

Destroyed lung, deviated trachea, pneumonia라는 무시무시한 진단명이 붙은 환자가 갑자기 안 좋아져 어제 기관삽관을 하는데, 때마친 중환자실은 다른 과 환자들로 정리되지 않은 분위기였고, 늘 그렇듯이 도와줄 사람이라곤 중환자실 간호사 한 명, 여지껏 어떤 경우에도 실패해본 적이 없다는 자만에 혼자서 쓱 하고 말려고 했는데, laryngoscope으로 걸고 올렸을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trachea가 오른쪽으로 휘어져서 exposure가 되질 않았다. 더욱이 monitor상에서는 saturation은 떨어지고 heart rate는 스물스물 떨어졌다. 아 이러다가 큰일 난다 싶어 겨우 기관삽관을 시행했는데, 어제의 경험은 여지껏의 수십건의 기관삽관 중 가장 painful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Difficult airway - 기관삽관이 어려운 경우' 에 대한 학회도 있을뿐더러, 미국 마취과학회에서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한다, 라는 플로우 챠트까지 만들어놓았다. 그만큼 중환자 - 응급환자를 다루는 환자에게는 드물게 발생해도 치명적일 수 있는 상황인셈이다.



가이드라인을 잘 읽어보니, 어제의 경우는 Emergency cricothyroidotomy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겠군.. --;



미국 마취과 학회의 guideline

영국의 Difficult airway 학회 홈페이지
2006/05/23 15:24 2006/05/23 15:24
by 박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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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y First Surgical Airway

    Tracked from Life Is Always Emergency  삭제

    78세 여환이 2시간 전부터의 chest pain 주소로 ER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찢어지는 듯한 chest pain을 호소하였고, both flank pain을 같이 호소하였다. 응급실 인턴이 Hx taking을 하는 도중 환자가 갑자기 자

    2006/05/24 03:36
  1. 자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4 01:46
    찬찬히 읽다보니 제가 다 숨이 가빠지네요. 읽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가득합니다.

    이런 어려움과 고민 끝에 성공하신 걸 축하합니다.
  2. Hw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4 03:37
    작년에 difficult airway를 주제로 4년차 선생님이 발표할 때 첫 슬라이드로 미국의 통계를 인용하였다.

    "미국의 응급의학과 1년차가 두 번의 기도 삽관 시도에서 기도 삽관이 실패할 확률은 1%입니다. 오늘 발표할 내용은 이 1%의 환자를 위한 내용입니다."

    응급의학과는 당연히 airway를 상당히 중요시하기 때문에 신촌에는 laryngoscope 이외에도 glidescope, LMA, intuated LMA, FOB 등 다양한 advanced airway tool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의 바램은 그런 것들은 쓸 일이 없는 것이다.

    1년차 말에 첫 cricothyroidotomy 후 적은 글을 trackback 걸었다...
  3. 박성용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6/05/25 10:04
    저도 올해초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endotube가 막혀서 trachea를 blade로 찢고 portex를 밀어 넣었던..

    요즘 한 주에 3-4개씩 tracheostomy 하고, 이제는 인턴이랑 둘이서 해도 20분 정도면 끝나지만, 여전히 airway를 다루는 procedure는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되고.. 하고 나면 등이 땀으로 가득차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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