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07/01/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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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대학생활에서 가장 친했던 여학생인 김경민양의 결혼식이 있었다. 가장 친했다, 고 하면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너무 친했기 때문에 상대의 소소한 결함까지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더 이상은 친해지기 어려운 사이가 경민이와 나와의 관계였다. 성별을 떠나 그냥 남자처럼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이였고, 블로그 옆에 떠 있는 내 얼굴을 찍어준 것도 경민이였다.

그건 그렇고, 요즘들어 부쩍, 거의 매주 동기 선후배들의 결혼 연락이 오는데, 이전까지는 그저 그러려니하다가, 정말 가까웠던 사람들이 결혼을 하게 되니 슬슬 결혼이라는게 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 오게 된다. 아직 만나는 사람도 없고,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이제는 나 역시 거쳐야 하는 일인가, 하고 말이다.

사람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박선생님은 언제 결혼하세요, 같은 부류의 것인데, 구체적으로 대상이 없다는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종종 나는 과연 내가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준비가 된 사람인가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다른 사람과 같이 살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인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슬기롭게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일까. 결혼을 하는데 필요한 제반 경제력을 갖춘 사람일까. 결혼 한 이후에 부모가 되는데 필요한 덕목을 갖춘 사람일까.

분명한건, 고민이 많으면 뭐든 못한다는거다. 뭐든, 저질러야 되지. 결혼도, 이리 생각이 많으면 될 일도 안되겠지.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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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기들 결혼식에 가면 함께 친했던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원우아빠, 우리 환자들 보면 돌 막 지난 애들도 토마스 기차 가지고 놀던데, 원우는 빠르니까 한 두달 내로 토마스에 관심을 가지게 될꺼야 :-)

경민아, 신혼 여행 잘 다녀오고, 아까 얘기했듯이, 중환자실에 좀 신경 쓰이는 환자 있는데 급하게 나오느라 사진은 잘 못 찍었다. 대신 맛있는거 사주마. 남편이 허락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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