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뭉크
2006/10/01 00:32
전날 두 시간 자고 일하다가 낮에 거의 실신하다시피 쓰러져 자다 오후 4시 되서야 일어난 토요일. 날이 그리 맑지 않아 교외로 나가 볼까 하는 계획 대신에 예전부터 다녀오려던 뭉크전을 보기 위해 덕수궁으로 향했다. 덕수궁은 학생때도 사진 찍으러 자주 들르기도 했고, 서울 시내 안에 이렇게 단정하고 깔끔하며 역사적인 쉼터가 있다는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더욱이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3-4살 정도였다고 하는데) 어머니를 따라 서울 시내에 나왔다가 어머니를 잃어 버렸는데, 놀라서 날 찾아 다니던 부모님과는 달리 난 태연하게 대한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 앞 대로변을 지나는 차들을 구경하고 있었다고 한다. --;

Munch의 Kiss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Munch의 Kiss 였는데, 뭉크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신경증적이고 강박적인 모습, 불안과 초조,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남녀가 하나됨과 포근함을 준다. 실제 전시물은 이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었다.
아직 덕수궁에는 '완연한' 가을이 찾아오지는 않았고, 대신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여유로움이 있었다. 기록 삼아 몇 장 남김.

덕수궁 미술관

덕수궁 석조전,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석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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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느라 전화 안받았구나...
구리 한강시민 공원 갔었는데, 90%이상 꽃이 진 상태...
길가엔 아직 많이 있긴 하더라...
그나저나, 대한문 앞 쪼그리고 있는 모습은 너무 즐거운 상상이네... ^^
안 그래도 일어나서 전화가 와 있는거보고 전화 드리려고 했는데, 또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핸드폰 밧데리가 다 되서
추석 연휴때 괜찮으시면 같이 하늘 공원이나 근교라도 출사갈까요? 전 아직 오프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흠..
뭉크전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여태 못 가봤었네요.
더 늦기 전에 저도 한 번 가봐야겠어요.
+ 스킨이 바뀌었네요. 태터 업그레이드 하셨나봐요. 잘 어울리는데요? ^^
테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킨을 쓰는건데요, 나름대로 바꿔볼까 하다가 그냥 쓰는게 나을꺼 같아서 포기했어요.. 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
뭉크전은.. 10월 22일까지인가던데.. 꼭 보세요.. 시간내서 갈 만 해요 :-)
우왓!!뭉크전 다녀오셨네요!! kiss는 클림트것 만큼이나 저도 좋아하는거인데~~으힛.
덕수궁은 언제나 가도 이뻐요.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랄게요~~^^'
우리 궁궐의 우월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가장 최근에 지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지도 :-)
추석 잘 보내세요 :-)
안그래도 신형이랑 남한산성 야출가려고 했는데, 가게되면 전화할게...
날짜는 날씨보고 결정하기로 했음...
전 이번 연휴때는 토-일 쉬기로 되어 있어요.. 연락주세요
:-)
저두 휴가때 여기 갔었는데.롭스 그림은 그림 잘그리는 같은 반 남자아이가 그려놓은 만화이상의 감흥은 느끼지 못하겠던 반면,,뭉크의 불안한 그림은 정말 좋죠! 뭉크 그림은 너무 좋았지만 '남자와 여자'라는 주제로 이둘의 그림을 묶기엔 어딘가 많이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전시../남한산성 사진 너무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