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흑백 인화

2008/09/14 21: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non 5D with EF 70-200mm f4 L
B&W conversion by Adobe Lightroom 1.4 & Retouched by Photoshop CS
Printed with Epson R2880, heavyweighted Matt paper A3 size



몇 주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전시회는 처음 생각한 주제로 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프린트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학생때 Epson photo printer로 컬러 프린트를 만들어 나누어 주기도 하고 일부는 지금 병원 의국에 걸려 있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흑백 프린트를 만들어보자 싶어 정보를 수집하고, Epson photo printer R2880을 구입했다. 구입하게된 동기는, 몇몇 인화 업체에 파일을 보내어 받아 봤지만 결과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알아본 결과 흑백은 컬러와 달리 아직까지 잉크젯을 통한 인화물이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의견들이 있었다. 기술적인 측면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직접 잉크젯 프린터를 통해서 인화물을 만들어주는 충무로에 업체를 알아보거나, 아니면 직접 프린트하라는 것이다. 충무로의 인화 업체는 장당 5만원 내외.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인화물을 만들어낼꺼라면 차라리 20장 출력하는 사이에 프린터 한 대 값 나오겠다 싶어 주문한 것이다.

광택지와 무광택지 (매트지)를 둘다 구입했지만 우선 매트지에 A3까지 출력을 해 보았고, 100%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90% 정도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모니터와 프린터가 캘리브레이션되지 않은 상태라 정확하게 디테일이나 계조가 맞아들어가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전에 인화 업체에 몇 만원씩 주고 받은 결과물보다는 낫다. 생각보다 전시회 준비는 빨리 끝날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게 햇수로는 이제 9년째고, 내년이면 10년을 채워간다. 전시회 준비를 하면서 내 사진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없음에 안타까웠고,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의 장난을 넘지 못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어 아찔하기도 했다. 작가들이 특정 주제를 가지고 천착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쉽게 볼 부분은 아니다. 나 역시 사진을 대함에 있어 주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진지함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P.S.
최근 몇 년 사이 외국 사진 잡지를 보면, 촬영 정보에 카메라와 렌즈 뿐 아니라, 후보정 프로그램과 프린터까지 적어 놓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더라. 결국은 명실이 암실을 대체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http://skjun.net/xixar/wordpress/?s=R2880
링크는 Xixar 님의 R2880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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