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시내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폭스바겐 마크를 한 차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알고보니 중국은 도시별로 양산차들이 정해져있는데, 이를테면 북경의 모든 중형 택시는 현대차에서 만든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상해의 모든 중형차는 폭스바겐에서 만든다. 물론 해외 수출 모델은 아니고 중국 내에서만 생산되는 현지 모델로 실제로 타보면 예전 우리 포니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차량이었다.
처음 목적지는 중국식 옛 정원인 '예원'이었다. 예원 앞 거리는 의도적으로 청나라 시대의 건물을 남겨두었다고 한다.
예원 앞의 유명한 딤섬 집. 가이드 말로는 상해에서 알아주는 딤섬 집이라고 했는데 내가 가지고 간 여행 책자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럴때는 현지인의 말을 듣는 것이 옳겠지. 여튼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고 딤섬도 아주 훌륭했다.
예원은, ... 이라고 당시 설명을 들을때는 기억이 났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여튼 예전에 한 거부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정원을 지었고 그게 여러여러 역사를 거쳐 내려오다가 문화혁명때 많이 파손되고 다시 복구되고 해서 지금의 규모로 남겨 되었다.. 는게 설명의 핵심이었던듯.
탐론렌즈를 팔아야겠다고 결심을 굳게 한 사진. 아니, 똑딱이보다 더한 이 색수차는 뭐란 말인가.
용은 장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예원앞에는 인사동처럼 나름대로 전통 상품을 만들어 파는 곳을 조성해 놓아서 찬찬히 구경해봤지만 그리 사고 싶은 것들은 없었다. 어머니가 인형을 모으시는 취미가 있어 인형을 살까 했으나 조악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다.
모택동이 캐릭터 상품으로 등장하는데, 과연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예원앞에도 스타벅스가 있었지만 이 곳 간판은 영어로 되어 있었다. 인사동 스타벅스 간판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은 세계 유일이라는 말이 정말 맞을 듯.
점심 식사를 위해 앞에서 말한 그 딤섬 집으로 향했다. 일행 중에는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분들이 있어 꺼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딤섬을 잘한다고 유명한 곳은 다 다녀봤지만, 역시 본토의 음식점의 그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점심 식사 후에는 상해 푸동 지구의 2대 명물 중의 하나인 '동방 명주'로 향했다. 등소평의 실용주의 노선으로 상해를 개발하면서,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탑을 만들겠다, '동방'의 '빛나는 진주'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탑. 저길 오르면 왜 중국이 무서운 나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일단은 기념 사진을 찍고. :-)
맞은 편의 가장 높은 빌딩이 동방 명주와 더불어 상해에서 제일 높은 '금무대하'라는 빌딩이라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2에서인가 보면 탐 크루즈가 저 건물들 사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못 봐서 잘 이해가 안 가더라.
동방 명주에서 와이탄을 바라본 모습. 즉 푸동 신지구에서 와이탄 구시가를 바라본 모습. 끝도 없이 평쳐진 평야에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들이 지평선 끝까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면, 과연 저기에 사람이 다 들어가기는 하는거야? 라는 의구심이 들기 까지 한다.
중국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그 엄청난 규모 하나 만으로 받는 충격은 엄청났다. 서울보다 10년은 앞서간다는 동경을 가서도 이런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상해는, 이미 서울이나 동경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고 가는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놀고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일정이었다. 몇 년 동안 보고 싶던 그 와이탄의 야경, 중국 본토에서 꼭 맛을 보고자 했던 훠궈는 구경도 못했는데 3일이 지났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 상해라는 도시는 적어도 수 차례 더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섣부른 기대가 아닌 현실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중국을 통해서 내가 여기서 나태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문화적인 충격은 짧은 3일이 준 가장 큰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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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귀엽고,
비누방울 총도 맘에 들고
무지개 방울방울도 멋지고.
찍은 날짜도 멋진데요. 11월 11일
근데... 아이 표정이 '(아저씨) 내 비누방울을 받아랏!~' 인듯.
죄송스럽게도 두번이나 아저씨라는 칭호를 써서 죄송.
철저하게 아이 시점에서 생각한 것임을...
나이 서른에 아저씨죠.. 뭐...
아아,,, 항주..ㅠㅠ 저 결국 못 갔어요.
내년엔 꼭 가보려고요. 흑흑..;;
p.s. 참, 항주에 그렇게 미인들이 많다면서요? 어떠셨어요?
글쎄요... 미인.. 별로 없는거 같은데 :-)
그냥 기후가 온화하고 먹을께 많으니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미인이 많았다.. 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
귀찮으시겠지만 보정 더 하시면 지금도 좋지만, 더 좋아질 것 같기도 한데요?
디지털의 필수 = 보정 아니겠습니까? ㅋㅋ
이 사진은 이상하게 보정이 잘 안되더라구요 (결국은 능력부족이겠지만 ㅜ.ㅜ)
언제 시간내서 다시 해 보겠습니다 :-)
사진이란 게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것도 있겠지만..개인적으로는 결국 그 때의 기억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난 엄청나게 멋진 하늘이나 저녁 노을을 보고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안타깝더라. 절대 그 공간감, 그 숨막히는 느낌은 재현되지 않더라구.
맞아요.. 결국 사진보다 중요한건 느낌과 그 기억...
아마 구도가 맘에 안 들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맘에 들지 않으면 더 다가가야지
사실 저 사진이 교수님들하고 빠르게 이동하다가 순간 찍은 사진이라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