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

2008/1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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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1 중국, 항주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F4, Adobe Lightroom 2.0 Raw converting only



사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난 대단한 사진이 나올꺼라 생각했다. 빛이 마음에 들었고 아이의 표정이 좋았고, 연달이 몇 번을 날린 샷중에서 비누방울이 얼굴을 가리지 않은, 온전한 한 장의 사진이었다. 이 한 장으로 중국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다 찍은거라고 기뻐하며 돌아왔는데, 정작 모니터로 보는 사진은 그리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사진이 아무리 많은걸 담을 수 있다해도, 당시의 감정까지 온전히 담아낼 순 없다.


P.S.
예전에 한 번 올렸던 사진이긴함... 갑자기 또 생각나서...
2008/12/09 22:19 2008/12/09 22:19
by 박성용
category :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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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중국. 상해. 항주

2007/11/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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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작년 이맘때 Surgical Lab 을 위해 상해에 다녀왔는데, 올해에도 같은 기회가 생겨 지난 주말 상해에 다녀왔다. 늘 같은 얘기, 피곤한 중에 시간을 내서 다녀오려니 힘들었다, 는건 이제 말하기도 지겨우니 넘어가기로 하고. 확실한건, 두번째 다녀오는 것이라서 그런지 수술 자체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나머지 시간에도 작년에 다녀보고 싶었으나 보지 못했던 곳들을 다녀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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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올해 숙소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비지니스 호텔이었는데, 작은 규모와는 달리 깔끔하고 잘 정돈된 실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큰 방에서 혼자 잔다는 것이 무엇보다 어색했고, 첫날이건 둘째날이건 지쳐서 방에 들어오면 옷도 제대로 못 갈아입고 쓰러져 자느라, 사실 숙소가 얼마나 좋았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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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상해에서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Surgical Lab을 시작하기 앞서 주위를 잠깐 돌아보았다. 모든 도시가 그러하겠지만, 상해는 급속하게 이룬 화려함 뒤에 무척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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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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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둘째날은 상해 인근에 '항주', 옛 남송의 도읍지를 다녀왔다. 시간이 있었으면 미리 자료도 찾아보고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둘러봤을텐데, 비행기 시간이 쫓기어 눈도장 찍듯이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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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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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China, Shanghai
Epson R-D1 with Voigtlander 21mm Color-Skopar f4



사진은 좀 더 정리해서 다음 번에 :-)

2007/11/18 20:52 2007/11/18 20:52
by 박성용
category :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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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여행기] Day 3

2007/01/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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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시내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폭스바겐 마크를 한 차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알고보니 중국은 도시별로 양산차들이 정해져있는데, 이를테면 북경의 모든 중형 택시는 현대차에서 만든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상해의 모든 중형차는 폭스바겐에서 만든다. 물론 해외 수출 모델은 아니고 중국 내에서만 생산되는 현지 모델로 실제로 타보면 예전 우리 포니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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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목적지는 중국식 옛 정원인 '예원'이었다. 예원 앞 거리는 의도적으로 청나라 시대의 건물을 남겨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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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앞의 유명한 딤섬 집. 가이드 말로는 상해에서 알아주는 딤섬 집이라고 했는데 내가 가지고 간 여행 책자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럴때는 현지인의 말을 듣는 것이 옳겠지. 여튼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줄 서서 기다려야 했고 딤섬도 아주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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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은, ... 이라고 당시 설명을 들을때는 기억이 났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여튼 예전에 한 거부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정원을 지었고 그게 여러여러 역사를 거쳐 내려오다가 문화혁명때 많이 파손되고 다시 복구되고 해서 지금의 규모로 남겨 되었다.. 는게 설명의 핵심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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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론렌즈를 팔아야겠다고 결심을 굳게 한 사진. 아니, 똑딱이보다 더한 이 색수차는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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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장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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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앞에는 인사동처럼 나름대로 전통 상품을 만들어 파는 곳을 조성해 놓아서 찬찬히 구경해봤지만 그리 사고 싶은 것들은 없었다. 어머니가 인형을 모으시는 취미가 있어 인형을 살까 했으나 조악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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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이 캐릭터 상품으로 등장하는데, 과연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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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앞에도 스타벅스가 있었지만 이 곳 간판은 영어로 되어 있었다. 인사동 스타벅스 간판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은 세계 유일이라는 말이 정말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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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위해 앞에서 말한 그 딤섬 집으로 향했다. 일행 중에는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분들이 있어 꺼리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딤섬을 잘한다고 유명한 곳은 다 다녀봤지만, 역시 본토의 음식점의 그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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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에는 상해 푸동 지구의 2대 명물 중의 하나인 '동방 명주'로 향했다. 등소평의 실용주의 노선으로 상해를 개발하면서,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탑을 만들겠다, '동방'의 '빛나는 진주'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탑. 저길 오르면 왜 중국이 무서운 나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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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기념 사진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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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의 가장 높은 빌딩이 동방 명주와 더불어 상해에서 제일 높은 '금무대하'라는 빌딩이라고 한다. 미션 임파서블 2에서인가 보면 탐 크루즈가 저 건물들 사이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하는데 못 봐서 잘 이해가 안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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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명주에서 와이탄을 바라본 모습. 즉 푸동 신지구에서 와이탄 구시가를 바라본 모습. 끝도 없이 평쳐진 평야에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들이 지평선 끝까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면, 과연 저기에 사람이 다 들어가기는 하는거야? 라는 의구심이 들기 까지 한다.

중국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그 엄청난 규모 하나 만으로 받는 충격은 엄청났다. 서울보다 10년은 앞서간다는 동경을 가서도 이런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상해는, 이미 서울이나 동경이 아니라 세계를 이끌고 가는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놀고 즐기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짧은 일정이었다. 몇 년 동안 보고 싶던 그 와이탄의 야경, 중국 본토에서 꼭 맛을 보고자 했던 훠궈는 구경도 못했는데 3일이 지났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살면서 이 상해라는 도시는 적어도 수 차례 더 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섣부른 기대가 아닌 현실일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중국을 통해서 내가 여기서 나태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문화적인 충격은 짧은 3일이 준 가장 큰 교훈이었다.
2007/01/07 22:14 2007/01/07 22:14
by 박성용
category : Travel

중국 상해 TCI 참가

2006/11/12 23:37

 

이번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정확히는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해에 다녀왔다. 예전부터 늘 가고 싶었던 상해를, 운 좋게 연수 목적으로 다녀 올 수 있었다. Tyco 라는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에서 중국 여러 곳에 Surgical Training Center를 만들어 놓고 의사들을 초빙하는데, 이번에 우리 과가 초청을 받아 다녀오게 되었다. 주임 교수님과 다른 교수님 한 분, 강사 선생님 한 분에 치프 선생님 둘, 그리고 나까지. 아마 과 역사상 최연소로 과 경비로 외국에 다녀오는 의사일꺼라는 선생님들 말대로, 운이 좋았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있었다.


의사와 의료기기 회사와는 공생의 관계이다. 의사가 필요로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지만, 의료기기 회사가 발명해낸 제품으로 인해 의학이 발전하기도 한다. 마치, 포토샵때문에 그래픽 작업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같은 레지던트로서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교수님들이 하는 것만 볼 뿐이지 실제로 해볼 기회는 없는데, 완벽하게 시설을 갖추고 인증된 형태로 동물 실험을 준비해서 의사들이 기술을 익히게끔 하면, 전반적인 수술 실력이 향상되고 수술에 대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고, 이런 순환이 반복된다. 의료기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의료기기 회사로서는 이런 식으로 사회 환원 및 의학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어시스트만 하던 흉강경하 폐엽 절제술을 일부 해 보기도 하고, 식도의 근육층과 점막층을 흉강경으로 분리하고 점막을 절개 한 후 다시 점막 부위를 봉합하는 시술까지,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술식을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참 유익한 기회였다. 사실, 교수님들이나 강사 선생님들로서는 다 할 줄 하는 수술을 굳이 중국까지 가서 또 해 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옆에서 어시스트 해 주시고, 서툴러도 짜증 한 내고 독려해주신 선생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 주 이래저래 안 좋은 날들이었고, 그래서 블로그도 뜸 했고,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나 스스로 재능이 없는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고, 겨우 그 자괴감에서 벗어날 즈음에는 수술이 너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계속 서서 수술 어시스트를 한다는게 쉬운 일인가. 목요일에는 마지막 환자가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나오니 밤 11시 반이었다. 그리고는 금요일 낮에 중국으로 출발을 했고, 비행기건 버스건 쓰러지듯 잠 잘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보기만 하고 해 보지 못했던 수술을 직접 해 봄으로서, 그리고 재능이 있다는 선생님들 말에 기운이 났고, 몇 달 만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잠시 나마 여행을 다니니 기분도 홀가분해졌다. 인천에 다시 도착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여러 사항을 점검하면서 마음이 다시 무거워지기 시작했지만. :-)

앞으로 매년 이런 기회를 만들꺼라고 하니, 내년에 또 운 좋으면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



P.S.
상해 여행 사진은 시간 나는대로 :-)

2006/11/12 23:37 2006/11/12 23:37
by 박성용
category : Medical 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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